'솔로몬의 위증 전편: 사건 Solomon's Perjury: Suspicion'과 '솔로몬의 위증 후편: 재판 Solomon's Perjury: Jud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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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솔로몬의 위증'은 일본 추리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쓴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미스터리 드라마로, '8일째 매미'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감독상을 받은 나루시마 이즈루가 연출을 맡고 10,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후지노 료코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첫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후지노 료코는 연기 몰입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주인공 이름으로 쓰면서 열연을 보여주었고 어린 배우들 외에도 사사키 쿠라노스케, 나츠카와 유이, 나가사쿠 히로미, 마츠시게 유타카, 코히나타 후미요, 오노 마치코 같은 낯익은 일본 배우들이 든든히 뒤를 받쳤다.

때는 1990년. 조토 중학교 2학년 료코(후지노 료코)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친구 켄이치(마에다 코우키)와 함께 등교를 하던 중 눈쌓인 학교 뒷마당에서 같은 반 친구 타쿠야(모치즈키 아유무)의 눈 뜬 시신을 발견한다.

경찰은 타쿠야의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지었지만 주리(이시이 안나)와 마츠코(토미타 미우)가 평소에 자신들을 괴롭힌 슌지(시미즈 히로야) 일당이 타쿠야를 살해했다는 고발장을 익명으로 보냄으로써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된다.

타쿠야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타살이라면 누가 죽였는지 아무것도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까닭에 혼란과 고민 속에 3학년이 된 료코는 타쿠야의 어린 시절 친구였던 칸바라 가즈히코(이타가키 미즈미)와 함께 자신들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학교 내 재판을 준비한다.

미야베 미유키가 9년 동안 연재했다는 원작 소설은 3권의 단행본(1권: 사건, 2권: 결의, 3권: 법정)으로 출간되었는데 길이가 무려 총 2,190페이지에 달한다. 그래서 영화도 '전편: 사건'과 후편: 재판'으로 나뉘어 총 러닝타임 4시간 30분 분량으로 탄생되었다. 하지만 영화가 원작을 충실히 담아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무엇보다 죽은 타쿠야의 동기에 관한 충분한 묘사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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