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녀 Girls, 2016' 죽음을 목격하고 싶은 혼다 츠바사와 야마모토 미즈키

영화 '소녀'(Night's Tightrope)는 미시마 유키코 감독이 연출한 서스펜스 드라마로, '고백', '백설공주 살인사건'의 원작자 미나토 가나에가 2009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17살 유키(혼다 츠바사)는 자신이 쓴 소설 원고를 잃어버린다. 알고 보니 학교 교사가 그녀의 원고를 훔친 것이었고 그는 원고 표절을 통해 문학상까지 받는다.

유키의 절친 아츠코(야마모토 미즈키)는 학교에서 괴롭힘의 대상이다. 그녀는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아 사고로 다친 다리가 다 나았는데도 계속 절뚝거리며 다닌다.

여름방학이 오고 유키와 아츠코는 각각 소아과 병동과 양로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다. 두 사람의 은밀한 목적은 사람이 죽는 순간을 목격하려는 데 있다. 유키는 친구의 시신을 본 적이 있다는 전학생의 이야기에 질투를 느낀 것이고, 아츠코는 다른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 자살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영화 '소녀'는 엄밀히 따지자면 스릴러나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성장 드라마에 가깝다는 평가다.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해피해피 와이너리' 등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만들어온 미시마 유키코 감독은 이번에는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고들었는데, 죽음을 목격하려는 주인공 소녀들의 행동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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