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릭 AB Negative, 2014' 킬러 빈센트 레건이 만든 결말은?

영화 '트릭'은 영국 범죄 스릴러로, 닐 호너 감독이 원안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그는 영화의 제작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두 명의 킬러가 중개인(로저 애쉬턴-그리피스)을 통해 살인 의뢰를 받는다. 노회한 킬러 A(빈센트 레건)와 신참인 젊은 킬러 B(셉 케스탕)가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일을 맡은 것은 거액의 보수 때문이다.

둘은 아무런 무기도 없이 중개인과 함께 한 트럭에 올랐다가 잠시 후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B가 정신이 들었을 때 그의 앞에는 앉은 채 주검으로 변한 중개인과 바닥에 쓰러진 A가 있다. B는 A를 의심하고 뒤이어 깨어난 A도 B를 의심한다. 그때 두 킬러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트릭'은 정보를 지연하고 조금씩 누설함으로써 끝까지 용의자를 알 수 없게 만들고 배신과 반전으로 끝을 내는 전형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다. 트럭 짐칸이라는 밀실의 트릭은 '쏘우'를 연상케 하지만 배신과 반전은 '쏘우'만큼 잘 짜여진 트릭에 의한 것이 아니다.

미스터리의 행간은 여기저기 비어 있어 관객의 너그러운 유추가 필요하고 인물들의 동기도 항상 일치하진 않는다. 또 영화가 결말로 치달으면서 누가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는 다소 혼란스럽다. 다만 닐 호너 감독의 콘티뉴이티만은 교과서적이고 능숙하다.

영화의 개봉이 한정적이다 보니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 자체가 적은데, '예측 가능한 이야기', '탄탄한 각본이 아닌 관객을 속이는 나쁜 선택', '분위기와 인물은 매력적이지만 이야기는 명확하지 않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지만 더 좋은 영화들이 많다', '좋은 배우들을 나쁘게 소비했다', '쏘우가 생각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한편 'AB Negative'라는 영어 원제목은 'The London Firm'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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