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항지 Port of Call, 2015', 충격적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곽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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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항지'는 2008년 홍콩에서 실제 있었던 충격적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범죄 드라마로, 평론가 출신의 옹자광 감독이 각본, 연출, 편집을 맡았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특별언급상 수상작.

24살의 마약 중독자 팅(마이클 닝)은 고기 배달이 직업이다.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고 그저 매춘부를 통해 위안을 얻는 그는 어느 날 경찰서에 나타나 살인을 자백한다. 그가 죽였다고 주장하는 희생자는 16살의 매춘부 왕자메이(제시 리).

중국 둥관에서 자란 왕자메이는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홍콩으로 이주했다. 원래는 모델이 꿈이지만 어린 나이에 콜걸로 전락한 이유는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사건을 맡은 것은 늙은 외모에 남루한 옷차림을 한 베테랑 형사 종(곽부성). 자식을 둔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범죄 현장에서 폴라로이드 셀카를 찍기 좋아하는 괴짜이다.

종과 그의 조수 스모키(담요문)는 팅의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왕자메이의 시신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팅의 자백에 따르면 그녀의 시신은 토막이 나서 홍콩 전역에 버려졌다. 게다가 왕자메이는 그에게 죽여줄 것을 스스로 요구했다고 한다.

마침내 빅토리아 항구 앞바다에서 왕자메이의 잘린 머리가 떠오르자 종은 이 충격적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해 나간다.

영화 '기항지'는 옹자광 감독의 세 번째 장편연출작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팅과 왕자메이, 그리고 종의 스토리를 아우르는 이 영화는 중국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려는 옹자광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야심차다는 평가다. 극장판은 98분이지만 감독판은 1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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