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 Deadpool, 2016'의 쿠키영상 해석

영화 '데드풀'은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같은 이름의 캐릭터에 바탕을 둔 슈퍼히어로 무비다. 영화의 줄거리는 암에 걸린 특수부대 출신의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제안에 따라 비밀실험을 받지만 힐링팩터라는 특수한 능력을 얻는 대신 얼굴과 몸이 괴물처럼 일그러지자 온몸을 가리는 수트를 입고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영화 '데드풀'은 비평과 흥행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원작 만화를 그야말로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가와 함께 제작비의 13배가 넘는 약 7억8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고 이는 역대 R등급 영화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중국에서는 폭력성 등을 이유로 이 영화의 상영을 불허했는데 중국이 포함되었다면 기록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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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는 2015년 만우절에 트위터에다 이 영화가 PG-13 등급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장난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데드풀은 성인을 위한 슈퍼히어로 무비인 셈이다. 웨이드 윌슨이라는 데드풀의 이름은 DC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용병 캐릭터 데스스트로크의 이름 슬레이드 윌슨를 오마주 하는 것이라고.

영화 '데드풀'은 엔드 크레디트가 끝나고 나면 1개의 쿠키영상(아래 첫 번째 영상)이 있다. 가운을 걸친 데드풀이 방에서 나와 영화가 끝났다며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하는 이 영상은 존 휴즈 감독의 1986년작 코미디 영화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에 나오는 쿠키영상(아래 두 번째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페리스의 해방' 역시 '데드풀'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영화 내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거나 자신의 생각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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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데드풀'의 쿠키영상은 한 가지 내용을 더 담고 있다. 데드풀이 직접 속편에 관한 사실 하나를 공개한 것이다. 바로 '케이블'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뮤턴트 캐릭터인 그는 격투능력뿐 아니라 염력과 텔레파시도 사용할 줄 안다. 데드풀은 케이블 역을 멜 깁슨이나 돌프 룬드그렌, 혹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실제로는 조슈 브롤린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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