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여아국 西游记·女儿国, The Monkey King 3: Kingdom of Women, 2018' 풍소봉의 사랑 이야기

'서유기: 여아국'은 중국 모험 판타지 영화로, 정 바오루이 감독이 줄곧 연출을 맡아온 '몽키킹' 시리즈의 3편이다. '몽키킹' 시리즈는 16세기 명나라의 오승은이 쓴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프랜차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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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사이로 난 강을 따라 배를 타고 가던 삼장법사(풍소봉)와 손오공(곽부성), 저팔계(샤오선양), 그리고 사오정(나중겸) 일행은 거대한 물고기에 쫓기다가 뜻하지 않게 여인들만 사는 나라로 들어가게 된다.

남자를 처음 본 여인국의 공주(조려영)는 삼장법사에게 호감을 갖지만 국사(양영기)는 그들 일행을 침입자로 여겨 처형하려 한다. 삼장법사 일행은 감옥을 탈출하고도 여인국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삼장법사는 자신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공주의 도움을 얻어 처형을 피하고 세상으로 나갈 출입구를 찾아야만 한다.

'서유기: 여아국'은 7,3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으로, 손오공 역을 연기하는 곽부성을 비롯한 2편의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등장한다. 하지만 손오공이 주인공이 아니라 삼장법사의 로맨스가 주가 되는 영화로, 본격적인 시리즈 3편이 아닌 일종의 스핀 오프처럼 보이는 장르 전환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삼장법사와 여인국 공주의 러브 스토리가 중심이 되다 보니 손오공이 활약하는 액션 장면의 비중은 적다. 인과관계가 적은 단순한 플롯에 긴 상영 시간은 영화를 다소 지루하게 만들지만 로맨스와 캐릭터들의 감정은 비교적 잘 잡아나가는 편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유명한 '화염산'에 대한 언급은 다음 편에 대한 암시로 보인다. 촬영과 특수 분장, 특수효과, CGI 등에 할리우드 스태프와 한국의 덱스터 등이 참여했다.

'서유기:여아국'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혹평이 많았는데 ''반지의 제왕', '원더 우먼',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등의 할리우드 판타지 장르물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플롯에 액션 씬이 별로 없고 특수효과가  실망스럽다', '시리즈 1편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2편이 호러 판타지였다면 3편은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로서는 대담한 선택인 로맨스 판타지로 만들었다', '성별과 페미니즘에 대한 진보적인 탐구 시도가 늘 성공적이진 않지만 노력은 한 듯 보인다'는 평가가 있었다.

팬들의 반응은 호평이 더 많은데 '전편들에 비해 재미는 적지만 완성도는 더 높다,' '환상적인 배경에 낭만적인 이야기가 훌륭하다', '액션 판타지에서 로맨스 판타지로의 전환이 미묘하다', '손오공의 활약이 너무 적다', '미술, 시각 효과와 음악이 뛰어나다', '논리가 없는 지루한 이야기'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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