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늙지 않는 눈을 만드는 '노안 치유법'

'노안 치유법'은 혼베 카즈히로라는 일본의 내과, 안과 전문의가 쓴 책으로, 시력 회복과 노안 치료를 운동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두께 조절력이 떨어져서 가까운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이다. 사람의 눈은 20대부터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다가 40대가 되면서 노화의 속도가 빨라지는데, 젊은 사람이라도 장시간의 무분별한 스마트폰과 PC 사용 때문에 시력 저하(특히 녹내장)와 노안이 일찍 올 수도 있다. 이상은 사실 눈과 시력에 대해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이 있다.

1. 노안을 방치하면 치매가 올 수 있다.
2. 백내장은 노안과 함께 시작된다.
3. 거북목과 일자목이 시력저하와 노안을 유발한다.
4. 각막에 상처를 입으면 시력이 저하되지만 각막 자체는 노화되지 않는다.

더불어 신문이나 책을 눈에서 멀리 두고 읽게 되는 것 외에도 노안의 증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증상들이 있다.

1. 어깨가 자주 결린다.
2. 방 안이 예전보다 어둡게 느껴진다.
3. 밤거리의 불빛이 괜히 눈부시다.
4. 최근 들어 눈의 피로가 부쩍 심하다.
5. 세밀한 작업이나 책, 서류 등을 집중해서 읽다보면 속이 메슥거린다.
6. 아침에 읽은 신문 1면의 기사가 생각나지 않는다.

위의 증상들은 노안에서 비롯된 증상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눈은 사람이 얻는 정보 중에서 83% 이상을 담당하는 시각정보를 얻는 곳이고 그 정보를 처리하는 곳은 사람의 두뇌이다. 그래서 '눈이 본다'는 것은 곧 '뇌가 본다'는 것'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그래서 '뇌를 활성화하는 것이 눈의 노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한데,  눈을 트레이닝 하다보면 눈뿐만 아니라 뇌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노년에 올 수 있는 두 가지 질환인 '노안'과 '치매'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눈은 뇌 다음으로 혈액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기관으로 혈류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해 눈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눈과 뇌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만드는 것, 이 두 가지가 눈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비법'이라고 지적한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로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증상들이 있다. 특히 요즈음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무척 길다. 거북목이나 일자목의 경우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래 움직이지 않고 나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목과 어깨를 뻐근하게 만들고 어깨가 굳는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런 자세를 지속하면 목뼈(경추)가 변형이 된다고 한다. 비뚤어진 목뼈로 척수가 압박을 받게 되면 목뼈 사이의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와 눈이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눈이 침침해지고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백내장의 경우 특정한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라 노안이 오면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질병으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거나,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면 눈이 부신다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 힘들다거나, 밤에 운전하는 것이 부쩍 어렵다면 백내장이 시작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노안의 치유법으로 '눈 건강 트레이닝'을 제시한다. '눈 건강 트레이닝의 원리로 눈은 먼 것을 볼 때 모양체(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작은 근육)가 이완되고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모양체가 긴장한다며 이 과정을 반복하면 눈의 초점 조절력을 단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동체시력도 좋아지고 뇌도 활성화 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차로 움직일 때 바깥 풍경, 특히 간판들을 먼 것에서부터 가까운 것으로 보거나 전철에서 정차 전이나 출발 후 지나가는 역명을 보는 운동을 권한다. 그리고 운동 경기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하다보면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눈 운동이 되는 경기 관전을 추천한다.

그리고 '경혈을 자극하면 눈 주위의 혈액의 흐름이 좋아져 눈의 뻑뻑함과 충혈이 완화되고,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도 촉진된다. 그 결과 눈과 머리가 맑아진다. 눈 주위를 마사지하면 노폐물이 림프절로 배출되어 눈가의 주름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일본의 기공치료사가 개발한, 손가락을 사용해 눈 주위 경혈을 자극하고 손바닥을 비벼 눈에 마사지를 한 후 눈알을 움직이는 안구 운동을 권한다. 그 외에도 손가락 지압법과 돋보기를 사용한 트레이닝, 목욕 시 할 수 있는 운동, 3분 불빛 보기,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좋은 음식 등을 함께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티베트 휠'은 미국 안과의사 제이콥 리버먼 박사가 개발한 도형인데 티베트의 '윤회의 바퀴'라고 불리는 그림을 본 떠 고안한 것으로, 눈으로 '티베트 휠'의 윤곽을 따라가는 운동을 반복하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와 안구를 움직이는 외안근의 유연성을 높이고 난시를 개선할 수 있다고.

'티베트 휠'은 얼핏 하늘에서 내리는 눈의 결정체와 비슷하게 생겨 윤곽선이 복잡하다. 그래서 2분에서 3분 정도 시계방향으로 한쪽 눈씩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운동이 된다.

이 책에는 노안 치유와 시력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10가지 눈 트레이닝 방법을 담고 있다. 노안과 시력회복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한편으로는 상식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설득력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은 사람은 목이나 어깨 결림 이외에도 시력저하까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자세를 바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실제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운동을 해 본 결과 일시적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운동을 계속한다면 이미 노안이 온 뒤라도 시력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들게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