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 A Christmas Prince: The Royal Wedding, 2018' 영화 후기, 디즈니 스타일의 동화 같은 로맨스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 A Christmas Prince: The Royal Wedding, 2018'을 보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존 슐츠(John Schultz)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이며, 201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의 히트작 '로열 크리스마스'의 속편이다. 

리처드(벤 램 Ben Lamb)가 왕좌에 오른 1년 후, 약혼자인 앰버(로즈 맥아이버 Rose McIver)는 결혼식을 위해 아버지 루디(존 구에라시오 John Guerrasio)와 함께 알도비아로 돌아온다. 하지만 알도비아 왕국은 리처드 왕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실시한 경제 정책 때문에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 앰버는 그녀대로 왕실의 엄격한 규칙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진행되는 결혼식 과정에 힘들어한다.

'로열 크리스마스: 세기의 결혼'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루마니아에서 촬영했는데, 전편의 예상치 못한 성공과 팬덤에 힘입어 갑작스럽게 제작이 된 경우다. 그 덕분에 영화는 각본의 밀도가 상당히 떨어지는데, 설정이나 갈등, 그리고 해결마저 설득력이 약하고 아이디어가 빈곤하다. 비주얼에서도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전편에 비해서 그 매력이 확실히 덜한 편이다.

리처드 왕은 마치 바보나 다름없어 보이고 왕족 사이먼의 재등장은 궁여지책이며 에밀리 공주의 해킹 실력은 터무니 없다. 그나마 앰버의 아버지 루디와 왕실 쉐프 이바나(카타리나 카스 Katarina Cas)의 서브 플롯만이 겨우 건질 만하다. 사실 낭만적이고 성공적인 해피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새로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리처드 왕자와 앰버의 설정은 여러모로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의 실제 연애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앰버와 메건은 둘 다 왕족과 결혼한 미국인으로, 일상 블로그를 운영하고 왕실의 의례를 깨뜨렸다. 그리고 결혼식 당시의 드레스와 머리 모양도 아주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나고 엔드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는 NG 장면이 담긴 쿠키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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