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퍼펙트 로맨스, 2018' 영화 후기, 완벽하게 지루한 사랑 이야기

'마이 퍼펙트 로맨스 My Perfect Romance, 2018'를 보았다. 캐나다 로맨스 멜로 드라마인 이 작품은 스텔라 배그웰(Stella Bagwell)이 쓴 할리퀸 로맨스 소설 'Fortune's Perfect Valentine'을 저스틴 G. 다이크(Justin G. Dyck) 감독이 연출한 TV 영화다.  저스틴 G. 딕 감독은 '크리스마스 웨딩 플래너''크리스마스 마운틴'의 감독이기도 하다.

IT회사 로빈슨 테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며 온라인 소개팅 앱을 만들고 있는 비비안(킴벌리-수 머레이 Kimberly-Sue Murray)은 남녀간의 사랑이 외모나 매력이 아닌 궁합 같은 일종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완벽한 짝을 만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은 궁합보다 매력과 열정이라고 생각하는 바람둥이이자 잘생긴 회사 대표인 웨스턴(크리스토퍼 러셀 Christopher Russell)은 비비안의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고 발렌타인 데이 전에 앱으로 출시할 것을 지시한다. 둘은 온라인 소개팅 앱을 홍보하러 나간 TV 쇼에서 앱을 통해 발렌타인 데이까지 자신들의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는 공약을 하고 마는데.

'마이 퍼펙트 로맨스'는 연애는 젬병이지만 자신의 일에는 열정과 자부심을 가진 여주인공이 밀당의 과정을 통해 사실은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바람둥이자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의 사랑을 차지한다는 독창성 없는 지극히 전형적인 스토리다.

영화는 거의 TV 일일 연속극(soap opera)을 보는 듯한데, 설정이 익숙하고 전형적인 캐릭터들에다 별다른 사건과 갈등이 없는 전개도 단조롭고 깊이가 없다. IT 회사는 단지 배경으로 존재할 뿐이고 대화를 통한 설명이 많다. 그렇다 보니 전반적으로 지루하며 로맨스도 특별한 의미도 찾을 수 없다.

특히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동기와 매력이 많이 약하다. 남녀 주인공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TV 쪽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들이지만 8,90년대의 스타였던 모건 페어차일드(Morgan Fairchild), 로렌 홀리(Lauren Holly)가 각각 웨스턴의 모친과 비서 아델 역으로 출연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수준이 얕은데, 그나마 로렌 홀리만이 유일하게 빛을 발한다. 8,90년대에 나왔어도 새롭지 않을 시간 낭비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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