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 줄리엣 Rodeo & Juliet, 2015' 영화 후기, 제목만큼이나 알 수 없는 영화

넷플릭스에서 '로데오 & 줄리엣 Rodeo & Juliet, 2015'을 보았다. 로맨스 멜로 드라마인 이 작품은 태드 터너(Thadd Turner) 감독이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크리스마스 시즌용 TV 영화다.

뉴욕에 사는 로맨스 소설 작가 카렌(크리스타 알렌 Krista Allen)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목장을 정리하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딸 줄리엣(나딘 크락커 Nadine Crocker)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2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카렌은 목장 소유권의 절반이 자신의 옛 약혼자였던 휴(팀 아벨 Tim Abell)에게 있음을 알고 갈등한다. 한편, 처음엔 시골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했던 줄리엣은 휴의 조카 몬티(젭 할셀 Zeb Halsell)를 보고 첫눈에 호감을 갖는데.

'로데오 & 줄리엣'는 미국 케이블 UP-TV에서 방송한 TV 영화로 2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이다. 영화는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촬영했는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영화 내내 찾아볼 수 없고 눈썰매 대신 로데오 경기가 벌어진다.

작가이자 모델,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는 나딘 크락커는 촬영 당시 나이가 27세였는데 10대인 줄리엣을 연기했으며 카렌 역의 크리스타 알렌은 44세였지만 30대의 엄마 역을 연기했다고. 태드 터너 감독은 로데오 경기장의 장내 아나운서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한다.

영화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약간 비튼 이야기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목의 '로데오'는 남자 주인공이 아니라 줄리엣의 할아버지가 남긴 목장의 말 이름이다. 제목만 보면 줄리엣이 주인공일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니다. 또 말 로데오와 줄리엣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도 아니다.

예측이 쉬운 플롯은 두 커플의 로맨스로 진행된다. 하지만 주인공인 딸 줄리엣의 로맨스보다는 사연이 있는 엄마 카렌과 옛 약혼자 휴의 이야기가 갈등이 크기 때문에 정서적 비중도 더 크다. 그러다 보니 서사의 균형이 무너지고 갈등의 해결 역시 이도 저도 아닌 어슬픈 봉합 수준의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가족인 두 커플이 모두 이어지다 보니 비윤리적인 해괴한 결말로도 생각될 수 있다. 미국 시청자들도 최악으로 꼽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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