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Polar, 2019' 영화 후기, 매즈 미켈슨을 위한 느와르 액션물

영화 '폴라 Polar, 2019'를 보았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인 이 작품은 미국과 독일이 합작한 느와르 액션 범죄물입니다. 빅토르 산토스(Victor Santos)가 2012년 웹에서 연재를 시작한 그래픽 노블 'Polar: Came from the cold'가 원작으로, 조나스 애커룬드(Jonas Akerlund) 감독이 실사화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던컨(매즈 미켈슨 Mads Mikkelsen)은 블랙 카이저로 불리는 전설적인 세계 최고의 킬러다. 그는 미국 몬태나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평온한 은퇴 생활을 보내려고 꿈꾸지만 회사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새로운 일을 맡긴다.

동료인 비비안(캐서린 윈닉 Katheryn Winnick)을 통해 임무를 하달받은 던컨은 벨라루스의 민스크로 날아갔다가 그 임무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회사의 함정임을 알게 된다. 이후 회사의 킬러들이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위장한 뒤 몬태나의 별장에서 지내면서 홀로 사는 이웃집 소녀 카밀(바네사 허진스 Vanessa Hudgens)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영화 '폴라'는 원작 그래픽 노블을 펴냈던 다크 호스 코믹스의 자회사 다크 호스 엔터테인먼트와 '레지던트 이블'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독일의 콘스탄틴 필름에서 공동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래픽 노블 '폴라'는 빅토르 산토스가 2009년에 발표한 '블랙 카이저'(Black Kaiser)의 캐릭터 던컨 비즐라를 주인공으로 총 4권으로 완결될 시리즈의 첫 번째 편 이야기입니다. 2015년에 'Eye for an Eye'라는 제목으로 2권이 나왔고 2016년에는 'No Mercy for Sister Maria'라는 제목으로 3권이 나왔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4편은 'The Kaiser Falls'라는 제목으로 2019년 4월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조나스 애커룬드 감독은 마돈나와 U2, 레이디 가가, 마룬 5 등과 작업을 해온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시각적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반복되면서 분량이 점점 더 많아지는 플래시 백, 과도할 정도로 무의미한 고어 폭력 장면들과 선정적인 장면들은 불필요해 보이고 편집의 리듬감도 다소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영화는 이야기가 별 것이 없음에도 던컨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배경 이야기와 그의 목숨이 위협받는 현재의 플롯이 함께하기 때문에 다소 산만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또 전개의 템포가 일관되지 않고 던컨의 캐릭터 구축과 그를 추적하는 암살팀의 무의미한 설명과 폭력 묘사가 많아 영화가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객을 속이는 아이러니와 정보의 지연을 이용하는 미스터리와 반전은 독창성 없는 진부한 이야기를 신선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매즈 미켈슨의 매력이 극대화되어 있어서 한마디로 그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리차드 드레이퓨즈(Richard Dreyfuss), 조니 녹스빌(Johnny Knoxville) 같은 카메오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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