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길티 Den skyldige, The Guilty, 2018' 스릴 만점의 강렬한 실시간 스릴러

에스가(야곱 세데르그렌 Jakob Cedergren)는 근무 중에 일으킨 사고 때문에 긴급 전화 부서로 발령을 받고 복직을 위해 징계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는 경찰관이업무 도중 겁에 질린 이벤(제시카 디니지 Jessica Dinnage)이라는 여성에게서 납치 신고를 받은 그는 오로지 전화기만 들고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에스가는 그 사건에 자신의 생각과 다른 더 큰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더 길티 Den skyldige, The Guilty, 2018'는 구스타브 몰러(Gustav Moller) 감독이 공동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덴마크 범죄 스릴러 영화로,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제91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덴마크 출품작인 이 작품은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 주연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예정되어 있다.

스티븐 나이트 감독, 톰 하디 주연의 '로크 LOCKE, 2013'를 생각나게 하는 이 영화는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선한 의도를 가졌다 할지라도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만 믿는 것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에 대한 정보는 오로지 콜 센터 내부에서 헤드셋을 착용한 주인공 에스가와 전화 속 목소리들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데, 관객은 그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에스가를 통해 실시간으로 외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에스가의 뒷이야기를 추측하고 상상해야 한다.

영화는 플롯의 적절한 정보 배분과 지연을 통해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를 집중력 있게 끌고 간다. 야곱 세데르그렌의 섬세한 눈빛과 표정, 움직임, 그리고 청각을 자극하는 사운드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서스펜스를 고조시킨다. 반전은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충격이 줄어들진 않는다. 그러나 이벤의 남편인 미헬의 동기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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