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워프 워 Rubezh, Frontier, 2018' 러시아의 타임 워프 모험물

냉소적인 젊은 사업가 미카일(파벨 프릴루치니 Pavel Priluchnyy)은 네바강 둑에서 2차 대전 당시 러시아 참전 용사들의 유해 발굴을 이유로 모래 채취를 막고 있는 엘리자베타(크리스티나 브로드스카야 Christina Brodskaya)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동안 관심이 없었던 역사적 사실과 유해에 대해 엘리자베타로부터 설명을 듣던 미카일은 의도된 사고로 참호가 무너지면서 부상을 입는다. 그리고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전쟁 당시로 갈 수 있는 시간 이동의 포털이 열리고 그 시대로 옮겨가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

'타임 워프 워 Rubezh, Frontier, 2018'는 판타지, 역사, 모험, 액션 등 여러 장르를 결합한 러시아 연방 영화로, 드미트리 티우린(Dmitri Tiurin)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2억 루블을 포함해 3억 루블(한화 약 51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 작품은 1,537,478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각본가인 알렉산드르 셰프소브(Aleksandr Shevtsov)는 이 영화가 러시아의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 가족의 역사와 뿌리에 대해 좀더 배우도록 북돋우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영화는 1943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포위 공격을 깨기 위한 러시아군의 반격인 '이스크라 Искра' 작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스크라는 '불꽃'을 뜻하는 러시아어다.

촬영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등지에서 진행했고 전투 장면을 위해 거대한 채석장에서 수킬로미터의 참호를 파고 고증을 거쳐 당시를 재현한 세트를 만들었다. 또 과거 장면을 '반 고흐' 스타일로 묘사하기 위해 나무, 무기, 탱크 등에 회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깔의 페인트를 칠하고 대리석을 염색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판타지물인데도 불구하고 본격 역사물보다 자의적이고 추상적인 면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 이동의 규칙이나 세계관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아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잘 결합되지 않고 전개 역시 처지고 느린 편이라는 반응도 있다. 한편, 주연 배우인 파벨 프릴루치니는 액션 장면에서 대역 없이 스턴트를 직접 수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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