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될 아이 The Kid Who Would Be King, 2019' 엑스칼리버 전설의 현대적 재해석

12살의 알렉스(루이스 서키스 Louis Serkis)는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절친 베더스(딘 차우무 Dean Chaumoo)를 학교 악동들인 랜스(톰 테일러 Tom Taylor)와 케이(리아나 도리스 Rhianna Dorris)에게서 구해준 알렉스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두 사람에게 쫓기다가 건물 철거 현장에서 암석에 박힌 의문의 검을 발견한다.

알렉스는 암석에서 뽑아낸 검이 엑스칼리버임을 알게 되는데 전설의 마법사 멀린(앵거스 임리 Angus Imrie)이 찾아와 사악한 마법사 모가나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해 엑스칼리버와 미래의 왕이 될 아이를 찾아 지하에서 깨어날 것임을 일러준다. 이에 알렉스는 베더스, 랜스, 케이와 함께 원탁의 기사단을 결성하는데.

'왕이 될 아이 The Kid Who Would Be King, 2019'는 모험 판타지 영화로, '앤트맨',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의 각본가 조 코니쉬(Joe Cornish)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은 루이스 서키스는 배우 앤디 서키스(Andy Serkis)의 아들이며, 레베카 퍼거슨(Rebecca Ferguson)이 모가나 역으로, 패트릭 스튜어트(Patrick Stewart)가 나이 든 멀린으로 출연한다.

레베카 퍼거슨은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동시에 찍고 있었으며, 패트릭 스튜어트는 아서왕의 전설을 다룬 존 부어맨 감독의 '엑스칼리버'(1981)에서 아더 왕을 지지하는 리온드그랜스(Leondegrance) 성주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아더 왕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는 평단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5,9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11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흥행에는 실패했다. '구니스'(The Goonies, 1985)같은 80년대 할리우드의 모험 판타지 영화들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완성도는 높지만 시간이 너무 긴 데다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고 다소 재미가 떨어진다. 표현과 연출도 진부한 구석이 있지만 액션 시퀀스와 세트, CGI 등의 시각적 상상력은 볼 만하다. 혼란스러운 브렉시트(Brexit)의 시대, 영국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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