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어스 Legenda o Kolovrate, Furious, 2017' 몽골의 침략에 맞선 전설적인 전사

'퓨리어스 Legenda o Kolovrate, Furious, 2017'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중세 전쟁담 '랴잔의 파괴 이야기'를 바탕으로 드자닉 파이지예브(Dzhanik Faiziyev) 감독이 연출한 러시아 역사 판타지 액션 영화다.

3억6천만 루블(한화 약 61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 작품은 17명의 러시아 전사들이 수천 명의 몽골 군대에 대항해 자신들의 땅을 지키는 영웅적인 이야기로, 대략 1천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시사회가 열렸을 때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문화부장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첨석하기도 했다.

드자닉 파이지예브 감독은 '어거스트 에이트'를 연출했으며 일리야 말라코프(Ilya malakov)가 콜로브라트 역을, 율리야 클리니나(Yuliya Khlynina)가 콜로브라트를 흠모하는 몸종 라다 역을, 폴리나 체르니쇼바(Polina Chernyshova)가 아내 나스티야 역을 맡았다.

'랴잔의 파괴 이야기 The Tale of the Destruction of Ryazan, Повестьо разорении Рязани Батыем'는 1237년 몽골이 러시아의 도시 랴잔을 점령했던 역사에 허구를 가미한 이야기 작품이다.

1236년, 칭기즈칸의 뒤를 이은 몽골 제국의 2대 왕 오고타이칸은 자신의 조카 바투에게 15만 명의 군사를 내주어 러시아를 침략하게 했다. 바투의 원정군은 모스크바 북서쪽을 공략하던 중 1237년 갑자기 모스크바 남동쪽에 있는 랴잔에 나타나고 랴잔의 시민과 병사들은 5일 동안 항전했지만 무릎을 꿇고 만다.

이때 여행중이던 랴잔 출신의 용감한 전사 이브파티 콜로브라트가 함락된 랴잔으로 돌아와 생존자와 남은 병사들을 모은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몽골군과 맞서 싸우다가 장렬한 죽음을 맡는다. 바투 칸은 콜로브라트의 용맹함을 높이 사서 그의 시신을 랴잔의 병사들에게 돌려주었다고 한다. 영화의 러시아어 제목인 'Legenda o Kolovrate'는 '콜로브라트의 전설'이라는 뜻이다.

이야기와 슬로우 모션 등 시각적 스타일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의 '300'(2006)이 연상되는 '퓨리어스'는 한국영화 '안시성'(2018)과의 유사성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익숙하고 진부한 이야기와 장면들로 가득해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전쟁 액션씬은 볼 만하다. 촬영이 훌륭한 데다 제작비에 비해 CGI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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