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웻랜드 Wetlands, 2013', 독일 엽기 소녀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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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웻랜드'는 영국 태생의 TV 진행자 샤롯 로체가 2008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데뷔 소설이 원작이다. '컴뱃 걸스'의 다비드 브넨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카를라 주리가 주인공 헬렌 역으로 출연했다.

열여덟 살의 독일 소녀 헬렌은 부모가 이혼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위생에 집착하는 불안정한 여자이고 그녀의 아버지는 주변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무심한 남자다. 하지만 헬렌은 부모가 다시 합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헬렌은 다른 사람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엽기적인 행동을 계속 이어간다. 그것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다는 무의식적이고 필사적인 표현이다.

치질을 앓고 있던 헬렌은 어느 날 항문 주위를 제모하다가 실수로 깊은 상처를 내고 병원에 입원한다. 하지만 그 사고를 이용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문병을 오게 만듦으로써 두 사람이 다시 합치게 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헬렌의 부모는 각자 따로 찾아와 금방 돌아가는가 하면 그녀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도 않는다. 이에 헬렌은 병원 생활을 연장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담당 남자 간호사 로빈과 사랑에 빠진다.

원작 소설은 여성의 성기를 은유하는 제목이 보여주듯 헬렌의 생각과 성적 판타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까닭에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영리한 포르노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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