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스 드라이버 Bus Driver, 2016' 자신의 정체를 숨긴 버스 드라이버

영화 '버스 드라이버'는 '베이비 온 보드'의 감독 브라이언 허즐링거가 연출하고 공동으로 각본을 쓴 액션 영화다. 주인공 조 스미스 역의 스티브 다론은 구치 역의 스티븐 체이스와 함께 제작에도 공동으로 참여했고 스턴트까지 직접 했다.

스쿨버스 기사인 조 스미스(스티브 다론)는 체육교사인 구치(스티븐 체이스)와 함께 행동장애가 있는 학생 5명을 버스에 태우고 청소년 재활 캠프로 가던 중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를 당한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벗어난 조와 구치, 그리고 학생들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근처의 민가를 찾아 나선다.

곧 한 민가가 나타나지만 조는 그곳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리고 집주인 딜런(홀리 디그나드)과 일당들이 갑자기 조 일행을 공격해오자 단지 운전기사인 줄로만 알았던 조는 모두를 놀라게 한다.

'버스 드라이버'는 '언더 씨즈'(1992)의 요리사 케이시를 연상케 하는 설정 자체는 흥미롭지만 어설픈 연기, 값싼 CG 효과, 편차가 있는 액션씬 등의 실망스런 결과물을 보여준다.

하지만 백만 달러의 초저예산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액션영화로서의 분위기만은 나름 살리는 편이다. 또 독창적인 것은 아니지만 플롯의 변곡점들마다 시간을 되감아 결과에 대한 원인과 이유를 보여주는 '시간 반전'(time reversal)의 형식은 어설픈 장면들 속에서도 유일하게 눈길을 끈다. 런닝 타임은 많이 짧은 편으로, 플롯의 일부가 편집에서 잘려나간 듯 설명이 없이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

엔드 타이틀 바로 뒤에 영화의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가 조의 정체에 대해 알려주는 부가 영상이 들어 있는데 그 영상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재키 브라운'과 한국 영화 '디-워'에도 출연했던 명배우 로버트 포스터가 소빈 장군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버스 드라이버'에 대해 대체로 혹평했는데, '지루하고 어설프다', '각본이 나쁘다',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 '반드시 피해야 할 영화', '끔찍하고 말이 되지 않는 영화', '시간이 아깝다', '올해 최고의 쓰레기 영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7,80년대 저예산 영화 팬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영화다', '최고의 B급 영화 중 하나', '작지만 멋진 영화' 등의 호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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