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3: 최후의 대결 Ip Man 3', 엽위신 감독과 견자단 주연의 시리즈 완결편

'엽문3: 최후의 대결'은 영춘권의 대가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1,2편과 마찬가지로 엽위신 감독이 연출을 맡고 견자단이 주연을 맡았다.

영춘권을 창시한 인물은 엄영춘이라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두부장수의 딸이었던 그녀는 소림선사에게 배운 무술을 바탕으로 빠르고 간결한 호신술을 만들었고 이것이 광동성 불산을 중심으로 발전하다가 엽문에 이르러 실용무술로 대중화되었다고.

엽문은 그가 세계적 액션 스타였던 이소룡의 스승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이소룡은 13세에 엽문의 제자로 들어가 무술을 배웠고 그의 원칙과 사상까지 물려받았다.

시리즈 첫 번째 영화인 '엽문'은 1930년대 중국이 배경이다. 엽문은 광동성의 불산에서 다른 무인들과 교류하면서 널리 명성을 얻지만 제자들을 받아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리고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지자 일본에 협력하기보다는 차라리 가난하게 살아가는 쪽을 택한다.

그러나 중국의 무술가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일본군의 비열함을 본 엽문은 중국인들에게 호신 무술을 가르치는 한편 가라데 고수 미우라(이케우치 히로유키)와의 대결에서 그를 꺾는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일본군의 탄압이 시작되고 엽문은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피신한다.

홍금보가 무술연출을 맡은 '엽문'은 제46회 금마장 액션감독상과 제42회 시체스영화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엽문2'는 홍콩에 자리를 잡은 엽문이 영국의 식민 지배 아래에서 도장을 세우고 제자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라이벌 도장들과의 갈등을 이겨내고 잔인한 서양 복서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기둥을 이룬다.

라이벌과의 갈등은 홍가권의 고수 홍진남(홍금보)과의 대결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홍가권은 방세옥과 황비홍 등이 구사한 무술로서 사실은 영춘권과 뿌리가 같다고 한다. 홍진남과의 대결이나 서양 복서와 겨루는 이야기는 실제가 아닌 허구라고. 이 영화 역시 홍금보가 무술감독을 맡았다.

'엽문3: 최후의 대결'은 애국주의적 내용을 다룬 1,2편과 흐름이 다르다. 1959년의 홍콩. 엽문은 어느 날 자신의 어린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 일을 계기로 그의 아버지 장천지 역시 영춘권의 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장천지는 폭력배를 동원해 엽문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부지를 빼앗으려는 프랭크(마이크 타이슨)의 밑에서 일을 한다. 엽문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프랭크와 맞서 싸우고 영춘권의 진정한 계승자를 가리자는 장천지의 도전을 받는다. 게다가 암으로 고통받는 아내(슝다이린)까지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는데.

헤비급 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마이크 타이슨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엽문3: 최후의 대결'은 '매트릭스'와 '와호장룡' 시리즈의 원화평 무술감독이 무술연출을 맡았다. 원화평 감독은 왕가위 감독이 엽문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 '일대종사'에서도 무술연출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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