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천사 세라 How Sarah Got Her Wings, 2015' 린지 고트의 천국문 통과하기

영화 '수습 천사 세라 How Sarah Got Her Wings, 2015'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로, 배우 출신의 쌍둥이 형제 감독 에드문드 엔틴(Edmund Entin)과 게리 엔틴(Gary Entin)이 연출을 맡았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부동산 중개업자인 세라(린지 고트 Lindsey Gort)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교회에서 노숙자들을 돕는 데도 열심이다. 한 노숙인을 대신해 그가 잃어버린 개를 찾으러 나간 그녀는 안타깝게도 버스에 치이는 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세라가 깨어난 곳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연옥. 마치 호텔 로비 같은 그곳에서 대천사장 다프네(캐서린 로스 퍼킨스 Kathleen Rose Perkins)는 세라의 이름이 목록에 없다며 천국에 들어가려면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꼭 필요한 착한 일을 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새 기회를 얻은 세라는 수습 천사의 신분으로 지상에 다시 내려오는데 그녀가 도와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전 남자친구 조던(데릭 셀러 Derek Theler)이다. 2년 전 세라와 헤어진 이후 싱글맘 어맨다(멜라니 리버드 Melanie Liburd)를 만나는 중인 조던의 꿈은 부둣가에 자신의 술집을 내는 것인데.

'수습 천사 세라'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족들이 함께 편안하게 볼 만한 영화다. 물론 스토리와 주제의식은 대개의 크리스마스용 영화들과 다르지 않다. 해외 평단에서는 1996년작 '크리스마스'(Unlikely Angel)와의 유사성을 지적한다. 가수 돌리 파튼이 주연을 맡았던 '크리스마스'(아래 두 번째 영상) 역시 갑자기 하늘나라로 간 컨트리 가수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지상에 내려와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수습 천사 세라'는 대천사장 다프네 등의 재치 있는 대사로 웃음과 재미를 주지만 스토리의 내적 논리는 허술하다. 세라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는 명분이 있긴 하지만 하필이면 전 남친 조던과 그의 연인 어맨다를 도와줘야 한다는 것은 무척 억지스럽다. 무엇보다 앞에 전개된 모든 것을 뒤집는 영화의 결말은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한다.

한편 이 영화는 'Heaven Sent'(하늘이 보냈다), 'A Mission For Christmas'(크리스마스의 임무)라는 제목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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