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무살 Almost Friends, 2016' 프레디 하이모어와 오데야 러쉬의 사랑과 우정 사이

셰프가 꿈이지만 작은 극장의 직원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20대 초반의 찰리는 카페에서 일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 앰버를 보고 반한다. 그는 수줍음을 타는 성격 때문에 절친 벤의 도움을 받아 고백 아닌 고백을 하지만 앰버 곁에는 이미 남친인 브래드가 있다. 그래도 찰리와 앰버는 서로 좋은 친구 사이가 되고, 앰버는 찰리를 알아갈수록 그에 대한 아슬아슬한 감정이 쌓이는데.

영화 '사랑,스무살 Almost Friends, 2016'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제이크 골드버거(Jake Goldberger) 감독이 자신의 각본을 스크린에 옮겼다. 미드 '베이츠 모텔'과 '굿 닥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레디 하이모어(Freddie Highmore)가 찰리 역으로, '구스범스''더 기버: 기억전달자'의 오데야 러쉬(Odeya Rush)가 앰버 역으로 출연한다. 그리고 '식스 센스'와 '에이 아이'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Haley Joel Osment)가 친구 벤 역으로 등장한다.

총수입 46,376달러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이 작품은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청춘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가볍고 부드럽게 풀어나가지만 그다지 만족할 만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다. 

먼저, 위안을 주는 곳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던 트라우마가 있는 찰리와, 사랑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흔들리는 앰버, 두 주인공들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

또 이야기가 진부하고 단순한 데 비해 너무 많은 서브 플롯 때문에 일관성이 떨어져 러브 스토리도 가족 드라마도 성장 드라마도 아닌 어쩡쩡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찰리와 앰버의 메인 플롯에서 찰리의 친부인 하워드와의 이야기, 앰버의 사촌인 잭의 이야기로 서브 플롯이 뻗어나가지만 유기적이지 못하고 찰리와 앰버의 로맨스도, 찰리와 하워드의 이야기도, 잭과 찰리의 친구 헤더의 또 다른 로맨스도 모두 마무리 짓지를 못 한다.

사실 하워드와 잭의 서브 플롯들은 의미가 없고 불필요하다. 한마디로 최상급 스타들을 데려다 놓고 그들의 재능을 낭비시킨 듯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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